국가판본관: 신시대의 국가문화전당(殿堂)
From:Author: 2022-09-08 15:16
중화문명을 지속적으로 전승하는 하나의‘유전자 은행’, 선현(先賢)의 지혜를 집대성한 하나의넓은 바다, 빛을 발하는 하나의문화 랜드마크,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장점을 본보기로 삼은 하나의웅장한 문화 교량..
7월 30일, 중국국가판본관 개관식 및 테마 전시회의 개막식이 중국국가판본관 중앙본관에 진행되었는데 시안(西安)별관과 항저우(杭州) 별관과 광저우(廣州)별관에서도 동시에 개막식 행사가 개최되었다.
판본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는가? 판본이란 문명을 계승하는 매개체다. 중화판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화문명을 기록한 흔적과 중요한 역사문화를 전승할 만한 각종의 매개체 및 생산, 제작, 홍보, 응용에 사용한 시설과 설비, 및 기술공예를 포함하여 대체로 고적(古籍)과 선본(善本), 문헌, 출판물 및 각종 그림, 탁본, 친필 원고, 원고 초본, 인쇄판, 스텐실, 판각, 화폐, 배급표 등 다양한 형식을 망라한다. 이는 유구하고 끊임없이 번성하는 중화문명의 발전에 대한 증거가 된다.
“판본은한 시대의 문명의 성취를 반영하고 증명하며 그 민족의 발전과 진보를 촉진합니다. 이 번성하는 시대 아래 고전 문물과 고적의 수리과 복원 및 소장이 우리의 전통이고 이 문물과 고적이 있기에 번성하는 기세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판본을 중시하여 소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또한 필연적인 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중국국가판본당위서기와 관장 류청융(劉成勇)은 판본의 개념에 대해 해석하였다.
중화문명을 전승하는 새로운 표지와 중국 이미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창구로서, 국가판본관은 국가판본 자원의 기획과 조정, 국가판본소소장센터, 전시센터, 연구센터, 교류센터의 기능을 담당하는데 3개의 지역 별관은 중앙본관의 타지역 재난대비센터와 지역적 판본자원집적센터의 역할을 맡는다. 총분(总分) 구조의 판본관은 서로 판본이 백업하여 타지역에 보관함으로써 중화 판본이 각종 재해로부터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영구히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
국가판본관본관에 들어가면 중화민족의 유구하고 중후한 문화의 맥락을 따라 신시대 국가문화전당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중앙본관 내부에는 중화 고적부터 혁명문헌, 조각판 탁편에서 화폐우표, 청동옥기, 간독(簡牘), 견직물에서 회화서예, 조각 벽화까지 1600만 여 개의 판본, 1만여 점의 전시품을 소장하고 있다. 국가판본관은 풍부한 소장품을 통해 중후한 중화문화의 유산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본관 원한거(文翰閣) 내부에 ‘진리의 빛-마르크스주의 중국화와 와시대화의 경전 판본전’이 전시되어 고전적 저자, 원고, 등으로 백여 년 동안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와 시대화의 빛나는 역정을 보여주었다.
저쟝(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양저(良渚)에 있는 항저우 별관인 원룬거(文潤閣)는 부지면적이 10만 3100 ㎡다. 원룬거에 올라가면 멀지 않은 양저고성유적공원과 송나라 때의 운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저우 별관 기획팀 팀장 우쉐융(吴雪勇)은 “항저우 별관은 4개의 테마 전시를 개설하고 1개의 디지털 전시홀을 특별히 기획합니다. 이 디지털 전시홀은 문화와 예술 및 과학기술을 서로 융합하여 ‘디지털 판본과 물입식 멀티미디어 공간’의 형식으로 중화 판본의 내실을 드러내며 많은 참관자들의 방문하는 첫 번째 선택이 됩니다.”그가 보기에 전시는 탄탄한 판본 내용과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신시대의 판본의 내실과 이념을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발굴하고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이 판본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하고 판본 의식을 제고하며 쟝난[江南, 중국 창쟝(長江) 남쪽 지역]의 멋을 느끼는 동시에 문화적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멀리 1300 km나 떨어진 시안 별관 원지거(文濟閣) 내 있는 실크로드 판본 전시회의 입구에는 시간의 바퀴 조각을 놓여 있는데 그 전체적 조형을 보면 위는 시간의 상징인 해시계이고 아래는 공간의 상징인 사막이며 중간 부분은 판본의 변화와 발전의 상징인 시공간이 얽혀 파생된 문명의 상징이다. 시안 별관 스태프의 소개에 의하면 실크로드 판본 전시회는 총 600점 전시품을 전시하여 판본 문화를 충분히 보여주고 아울러 판본 속의 실크로드의 이야기를 통해 실크로드 문명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외에 <혁명기록-옌안(延安)시절의 문헌기록집> 등 혁명문화 판본, <관학문고(關學文庫)> 등 전통문화 판본, 명나라 가정(嘉靖) 8년(1529년) 남경국자감(南京國子監) 각본 <금사(金史)> 등 고서 판본 및 각종 조각, 국화(國畫), 유화, 탁본 일련의 대표적인 판본도 전시됐다.
류시하(流溪河)의 물이 흐르고 에워싸는 앞쪽 광장, 우링[웨청령(越城岭, 월성령), 두팡령(都庞岭, 도방령), 멍주령(萌渚岭, 맹저령), 치톈령(骑田岭, 기전령), 다위령(大庾岭, 대유령)의 다섯 개 산을 아울러 이르는 말] 조형의 별관 이름이 새겨진 돌, 서적 이념에 따라 설계한 원친챠오(文沁橋), ‘중국에 뿌리를 내리다’라는 다리나무(Erythrophleum fordii)…국가판본관인 광주별관으로 이동하면 그 건축의 외관 디자인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화의 전장(典藏), 영남(嶺南)의 산수, 시대의 운치, 문명의 등대’를 디자인 이념으로 삼는 광저우 별관 건축군은 인문·지역·자연·시대의 융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게다가 다양한 서예과 그림, 목조(木雕), 동예(銅藝) 등 현대 예술명가들의 작품을 많이 활용하여 깊은 중화문화의 저력과 선명한 영남의 지역 특색, 강렬한 시대적 정취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소장품이 2500만 권(점)에 달하는 9만4300 ㎡ 규모의 광저우 별관은 현재까지 4개 상설 전시와 3개 특별 주제전를 선보이며 세계적 중화 판본문화를 보여주는 창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동서남북에 자리잡은 중앙본관 원한거와 시안 원지거, 항저우 원룬거, 광저우 원친거는 중화민족의 문화보배를 소장하고 있는데 각각 편중되고 특색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서로 보완하고 협조하며 하나의 완전체가 됩니다. 이는 국가의 문화 소프트파워의 대표이며 중화문화의 영향력 확대의 중요한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류청융은 말했다.
소개에 따르면 앞으로 국가판본관은 신시대의 새로운 성과, 인류문명의 새로운 형태에 관한 우수한 판본 자원을 광범위하게 모집하여 전문성과 가치성 및 특색성(專藏精藏特藏)을 지닌 소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깊은 역사성과 사상성, 문화의 온도를 담은 각종 전시를 기획하며 판본문화강단, 희귀한 판본특별전 등의 홍보 활동과 직접 인쇄 체험 등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중국문화의 저력을 깊이 느끼게 하고 문화적 자신감을 두텁게 심어줄 것이다.
편집:高华
문장과 그림에 대한 저작권은 원 저자에게 속하며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싶을 경우 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