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户端
融媒矩阵
邮箱

등불 하나로 세상을 비추고, 쥐와 고양이로 장인의 숨결을 전하다

2026-04-17 10:23:23 来源:금교

근현대 중국 미술계에서 치바이스는 소박함 속에서 우아함을 찾아내고, 투박함 속에 기교를 감추는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했다. 그는 민간의 소박한 삶의 정취와 문인 특유의 철학적 사유를 결합하여 수많은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1930년 말에 창작된 <유등묘서도(油燈猫鼠圖)>(혹은 <등서도(燈鼠圖)>, <촉대서희도(燭臺鼠戲圖)>)는 생동감 넘치는 필치, 드라마틱한 구성과 깊은 은유를 담아내며 그의 동물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1930년 말에 창작된 최초 완성본은 고전 주제의 원형이자 가장 초기 단계의 완성작으로서, 치바이스의 초기 창작의 원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절제된 필묵을 통해 ‘묘함은 닮음과 닮지 않음 사이에 있다’는 그의 예술적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동시에 대체 불가능한 뉴스적 가치와 감상 및 소장 가치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치바이스 예술 연구의 공백을 메워주는 귀중한 자료로서 근현대 서화사에서 독보적이고도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유등묘서도>는 치바이스의 예술적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68세 무렵에 완성한 작품으로, 해당 주제를 처음으로 완성도 있게 구현했다고 평가된다. 이후 1931년 동일 주제의 완성본과 1948년의 재제작본역시 모두 이 최초 완성본을 모본으로 삼았다. 이 작품은 민간에서 전해지는 ‘생쥐가 기름 훔치는 장면’을 소재로 삼았다. 화면은 기름 등잔을 시각적 중심축으로 삼아, 생쥐는 몸을 낮춘 채 기어오르며 기름을 훔치려는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고양이는 고개를 치켜들고 조용히 지켜보며 기회를 엿본다. 이처럼 역동성과 고요함이 대비를 이루며 강한 극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필묵의 기법 측면에서 보면, 이 최초 완성본은 치바이스가 ‘말년의 화풍 혁신’ 이후, 전성기에 이르러 도달한 예술적 정점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화면 속 생쥐의 몸통은 진한 먹으로 과감하게 표현하고, 생쥐의 수염과 발톱을 가는 선으로 세밀하게 그려 넣어 날렵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종이 위에 생생하게 담았다. 반면 고양이는 옅은 먹으로 윤곽을 그린 뒤, 꼬리와 귀 끝부분만 진한 먹으로 포인트를 주어 부드러운 털의 질감과 평온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기름 등잔은 간결한 선으로 형태를 잡았으나, 먹의 농담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극도로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거장의 기량이 엿보인다. 특히 등잔 기둥의 곧고 강인한 직선은 고양이와 생쥐의 부드러운 곡선과 대비를 이루며 화면에 팽팽한 긴장감과 극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창작의 원형이자 완결본인 이 작품은 거장이 구도와 필묵을 하나하나를 탐색하던 창작 원형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함과 동시에 성숙하고 완전한 예술적 면모를 보여준다. 마치 예술계의 ‘활화석’과도 같은 이 작품은 치바이스가 황금기에 선보인 걸작들의 창작 과정의 비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최초 완성본의 첫 공개는 보도 가치와 대중적 흥미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해당 주제에 대해 ‘초본이 있어야 완성본이 존재한다’는 학계의 통념을 깨고, 초본 자체가 이미 완결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성숙한 작품임을 명확히 증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소장 가치와 시장성 측면에서 이 최초 완성본의 위상은 단연 독보적이다. 시장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1948년에 제작된 재창작본은 이미 448만 위안이라는 높은 가격에 낙찰된 바 있으며, 동일주제의 작품들 또한 경매에서 잇따라 높은 경매가를 기록하며 근현대 서화 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학술적 가치와 소장 가치 면에서 본다면, 이 최초 완성본은 이후의 재창작본들을 압도한다. 이는 대체 불가능하고 재현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창작 원형이기 때문이다. 여러번 거듭 그려진 후속작들과는 궤를 달리하며, 박물관이나 최정상급 수집가들이 기필코 소장해야 할 문헌적 가치를 지닌 예술 희귀본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최초 완성본은 ‘학술적 중요성, 가치의 원천성, 완성본으로서의 완결성’이라는 세 가지 위상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이나 랴오닝(遼寧) 박물관이 소장한 동일 주제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 공개된 최초 완성본은 ‘창작의 시발점이자 전성기의 완결본’이라는 독보적인 희소성으로 차별화된다. 이는 치바이스의 ‘등잔과 생쥐’ 연작 중에서도 가장 깊은 연구 가치와 풍부한 서사를 간직한 소중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최초 공개는 근 백 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예술적 보물로 대중과 세계 앞에 선보이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문헌 기록을 통해 그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전통 서화 예술에 깃든 장인정신과 예술적 깊이를 국제 무대에서 빛을 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작은 등잔 하나와 그 곁을 맴도는 고양이와 생쥐, 그 소박한 풍경 속에 인간 세상의 삼라만상이 담겨 있다. 거침없는 필묵으로 빚어낸 최초 완성본과 완결본의 조화 속에는 오롯이 대가의 드높은 기개만이 흐른다. 치바이스의 <유등묘서도> 최초 완성본은 거장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의 필치와 창작 원형의 생동감을 동시에 간직한, 근현대 서화 예술사에서 보기 드문 수작이다. 나아가 이 작품은 중화 예술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와 미학의 하나로 잇는 찬란한 ‘황금 가교’가 되어줄 것이다.

【编辑:董丽娜】

文章、图片版权归原作者所有,如有侵权请联系删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