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기를 전하며

From:한국공자학당Author:천숙 2021-11-11 14:25

 얼마 전에 한국공자학당에서는 "2021년 유가 경전 낭독대회"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고 박홍영총재님을 중심으로 회원들은 짧은 시간내의 연습을 거친 후 작품촬영을 하였다. 

 운조가 있기 때문에, 아주 옛날엔 발음이 달랐겠지만 처음으로 고전낭송방식대로 읽어보는데도 각 편마다 낭송을 분절해 놓아서 그래도 연습을 하니 음율이 나왔다.  공자가 숭상한 주나라 예악의 음율을 떠올리면서 우리는 2천5백 여년전으로 여행을 떠났다. 수기치인(修己治人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리라.)의 사상을 담은 명구들을 낭송하며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하나씩 담아갔다.

 한복을 차려입은 우리공자학당일행들의 첫 촬영지는 잠실 석촌호수였다. 그날은 하늘도 구름이 유난히 이쁜 날이었다. 석촌호수의 광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중 하나이고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빌딩인 123층에 높이가 555m인 롯데타워와 한국을 대표하는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를 배경으로 논어죽간(論語竹簡)을 들고 "논어"의 명구들을 낭송하였다. 코로나의 영향으로인지 일요일이였지만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를 지켜보던 한 어르신이 다가와서 "논어를 읽으니 사람도 아름다워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시지 않았다. 고맙다는 인사를 공손히 올리면서 마음속으론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 

 두번째 촬영지는 조선왕조의 최초의 궁궐인  웅장한 경복궁이였다.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입장권도 면제였다. 경복궁은 석촌호수와 달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조선시대처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도 있었다. 멀리서 볼 땐 그냥 마네킹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서 찬찬히 보니 진짜 사람이었다. 수문장의 교대의식도 조선시대와 똑같게 하였다. 여기저기서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많이 담은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민족의 우수성을 더욱 잘 표현하였다. 우리는 근정전(勤政殿)앞에서 논어죽간(論語竹簡)을 들고 "논어"의 명구들을 낭송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아마도 경복궁에서 "논어"를 읽는 일은 처음일 것이다. 사람들 속에는 중국인들도 있었고 외국인들도 여러 명 있었다. 어떤 외국인들은 동영상을 열심히 찍기도 하였다. "논어"의 향기는 그렇게 소리없이 세계로 전해졌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공자의 명언이 떠오르면서 또한번 자긍심을 안게 되었다. 

 마지막 촬영지는 성균관이였다. 성균관은 고려 시대에, 유학(儒學)을 전수하던, 나라의 최고 학부였다. 충렬왕 34년(1308년)에 원래의 성균감을 성균관으로 고친 것이다. 공자를 위시한 성현들이 모셔진 유교의 사당인 문묘도 함께 있었다. 면적은 81,673평방나 된다고 한다. 성균관'이라는 이름에서 '성균(成均)'은 성인재지미취(成人才之未就), 균풍속지부제(均風俗之不齊) 각각의 앞 글자들을 따온 것으로, '인재로서 아직 성취하지 못한 것을 이루고, 풍속으로써 가지런하지 못한 것을 고르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마다 유교의 성현들을 제사하는 석전대제가 거행됨에 따라 한국에서 유일하게 팔일무와 더불어 종묘제례악에 비견되는 문묘제례악이 정기 연주되는 장소이며, 이것은 중국으로 역수입되어 문화대혁명으로 실전되었된 공묘의 제공대전을 가까스로 재현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우리는 '명륜당'앞에서 논어죽간(論語竹簡)을 들고 "논어"의 명구들을 낭송하였다. 우리 외에 또 다른 한팀도 그 곳을 찾았는데 우리가 중국어로 하는 인사말을 다 알아들었다. 

 촬영이 끝난 후 우리는 성균관안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명륜당 맞은편에는 5백 년이 넘는 은행나무와 그와 년륜이 비슷해 보이는 나무가 있었다. 은행나무는 유교교육의 상징인 행단(杏壇)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공자가 고향인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서 큰 은행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에 착안해 한국의 모든 향교에는 주로 은행나무를 심었다. 우리는 웅장한 은행나무앞에서 먼 앞날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의 기념사진을 남겼다. 

 교육은 흔히들 백년대계라고 한다. 교육이 한 나라의 미래 운명을 좌우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교육을 통해서 그 민족성의 정체를 확립하고, 정신문화를 형성하며, 이를 보존하여 후세에 면면히 계승해 오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유교사상이 한국에 들어와 민족정신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한중 양국의 유교문화는 앞으로  더욱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편집:高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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