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꽃’이 시골을 아름답게
From:금교 잡지Author: 2022-04-24 09:43
2021년 8월 24일, 시진핑 총서기는 허베이(河北) 청더(承德)를 시찰할 때 농촌의 정신문명 건설을 강화하고 건강과 관련된 지식의 보급 확대를 통해 문명 건강, 친환경적 생활방식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의 정신문명 건설을 강화하는 것은 농촌 진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각 지역에서도 농촌의 정신문명을 건설하는데 총력을 다해 대표적으로 중국문학예술연합회(文聯), 문명홍보 버스(文明大篷車),‘화위귀(和為貴, 분쟁과 갈등의 화해조정을 위한 기관)’ 조정실을 신설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어 문화의 바람이 농촌 곳곳에 퍼지면서 문명의 새로운 바람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인다.
우리 마을에 문학예술연합회 설립
‘일아경아리아, 월아출정동아(一呀更啊裏呀,月牙出正東啊)…’ 얼런좐[二人轉, 두 사람이 춤추며 노래를 주고받는 민간 예술이고 헤이룽쟝(黑龍江),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일대에서 인기가 있는 공연] 남녀 배우 2명이 손에 부채를 쥐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다른 한 켠에서 얼후(二胡)를 켜고 태평소를 불고 전자오르간을 연주하는 배우들이 연주에 몰입하고 있다. 이 곳은 지린성 궁주링시(公主嶺市) 마오청쯔진(毛城子鎮) 량산촌(梁山村) 주민 위훙하이(於洪海)가 거주하는 자택이자 마을 문화회관으로 쓰이는데, 얼런좐 애호가들이 자주 이 곳에 와서 공연을 한다.
문화회관의 ‘관장’이자 마오청쯔진 문학예술연합회 얼런좐 협회의 주요 회원인 위훙하이(59세)는“문화회관에서는 주로 얼런좐을 공연하는데, 이 밖에 앙가, 춤, 서화, 시사 등을 공연하기도 합니다. 인근 마을의 문학예술 애호가들은 한가할 때 자주 이 곳에 모여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작년 4월 15일, 지린성에서 최초로 향진 문화예술연합회인 마오청쯔진이 공식으로 출범했다. 마오청쯔진의 소소한 규모에 비해 문화 기반은 탄탄한 편이다. 현재, 이 연합회의 산하에 얼런좐을 비롯하여 대앙가, 민속, 음악, 시사, 서화 촬영 등 6개 협회를 두고 있으며, 총 110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문학예술연합회 설립 이후, 현지 주민들이 다른 향진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때 문화 예술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것은 연합회가 향진 사람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오청쯔진 문학예술연합회의 명예주석, 지린성 문예이론연구실 주임 왕솽룽(王雙龍)은 지린성 문학예술연합회는 지난해 10월까지 총 137개 향진이 문학예술연합회를 설립하는데 전반적인 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린성 문학예술연합회는 농촌 문화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발굴하고, 차별화∙개성화된 농촌문화의 브랜드 구축과 모델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선족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창바이(長白) 조선족 자치현 창바이진에서는 현지 문학예술연합회가 5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을 조직하여 조선족의 민속문화를 보급해 농악무(農樂舞), 장구무(長鼓舞), 정수무(頂水舞) 등 조선족의 문화와 풍속을 보여주는 가무극을 편성하고‘농민문화주간’행사를 개최하는 등 특색 있는 조선족 문화 브랜드를 구축했다. 퉁화현(通化縣) 콰이다마오진(快大茂鎮)의‘만족사지(滿族撕紙)’를 비롯하여 진더우 조선족 만족향(金鬥朝鮮族滿族鄉)의‘만족자수(滿族刺繡)’ 등 전통 문화와 민족 예술을 융합한 공예품도 이로 인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문명홍보 버스’
‘날카로운 검으로 부정부패를 도려내고, 그 뒤에는 법이 지켜준다(利劍落下斬黑手,法律保障大後方)…’일반적인 법률상식을 알리고자 하는 산베이(陜北) 설서(說書)가 인민들로부터 잔잔한 갈채를 받고 있다. 알고 보니, 즈단현(誌丹縣)의‘문명홍보 버스’가 리쟈완촌(李家灣村) 리샤오강(李小剛), 돤위리(段玉麗)의 혼례식장에 찾아와 공연과 함께 전단지와 새 책을 배포하고 접시를 나르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혼례식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문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왕서만(王社滿) 리쟈완촌 지부 서기는 자원봉사자 앞에서‘문명홍보 버스’에 대해 “이런 방식이 참 좋습니다! 현장에서 인민들에게 정책과 새로운 사상에 대해 홍보하고 공연을 하는‘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환영합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왕서만이 말하는‘문명홍보 버스’는 즈단현이 선보이는 시골 자원봉사 프로젝트로 구체적으로 총 32 개로 분류된 180개 자원봉사서비스 메뉴가 있으며, 주민들이 주문을 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주요 명절이나 농촌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에서 방문서비스가 이뤄진다.
문명홍보 버스는 세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 사회에 대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즈단현의 ‘문명홍보 버스’는 이른바‘9개 배달(이론정책, 홍색이야기, 법률법규, 문예프로그램, 이풍역속, 영화비디오, 과학기술지식, 건강식사, 가풍가훈)’서비스를 이행하는데, 지방에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 시대의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문명홍보 버스’서비스의 수급자는 피로연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검소한 혼례를 진행하는 농가에 우선적으로‘문명홍보 버스’를 지원한다.
‘문명홍보 버스’ 피로연 기준에 대해 즈단현 장취(張渠) 대민서비스센터 왕취촌(王渠村) 장례식과 혼례식 이사회 왕빙성(王炳勝) 회장은 “‘문명홍보 버스’는 그 취지가 매우 좋습니다. 축하와 함께 음식을 지원함으로써 대중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 남과 비교하거나 먹고 마시며 낭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혼례비용을 절약하는 새로운 풍조가 형성되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통문화의 새시대 문명과의 만남, 그 이후
최근에 취푸시(曲阜市) 샤오쉐거리(小雪街道) 쳰먀오잉촌(前苗營村)의‘화위귀’ 조정실에 따뜻한 장면이 연출됐다. 알고 보니 마을 주민 2명이 두 집 사이에 있는 공터의 소유권 귀속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는데, 천장위(陳長雨) 촌지부 서기의 조정으로 해당 주민은‘하위귀’ 조정실에서 서로 악수를 하며 화해를 하고 분쟁이 일어났던 공터를 마을의 녹지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
천장위가 조정실 벽에 붙은‘예지용, 화위귀(禮之用,和為貴)’글귀를 가리키며 “‘예지용, 화위귀’는 <논어·학이(論語·學而)>에서 유래한 말로 예의를 의미하며‘귀’는 화순에 있다는 뜻(예를 활용하는 데는 서로간의 화목이 중요하다)이예요.”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취푸시는 이미 전체 12개 향진거리와 405개 행정촌에‘화위귀’ 조정실을 마련했다. 조정원의 위원은 마을의 두 위원회의 위원과 덕망이 높은 늙은 당원, 늙은 교사, 늙은 노동자 등 향현(鄉賢, 품행과 학문이 깊어 존경받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마을 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에 부딪힐 때마다 마을이나 진 밖 또는 상급 기관에서 해결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화위귀’를 찾아 해결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취푸시의 문명실천 진지(陣地) 건설에 있어‘1촌 1주제, 1촌 1특색’을 견지하여 우수한 유교적 전통문화의 특색을 강조하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세웠다.
예컨대, 샤오쉐 거리 난쉐촌(南雪村)은‘애(愛)’를 강조하여 문화 분야의 명인과 열사의 사적을 발굴하고 천묘의 벚꽃 과수원 재배와 벚꽃거리 조성을 결합해 국가와 가정, 집단의 사랑을 실현하고 벚꽃 재배를 활성화했다. 우쟈촌(武家村)은‘인(仁)’을 강조하여 논어대도(論語大道)와 군자대도(君子大道)를 결합해 행실이 바른 사람과 군자의 이념을 추구하여‘인자애인(仁者愛人)’ 사상을 크게 발전시켰다. 쳰허우먀오잉촌(前後苗營村)은‘덕(德)’과‘법(法)’을 강조하여 진지 교육 실천하고 벽화거리 조성을 통해‘덕법겸치(德法兼治)’실현에 앞장섰다.
또한, 취푸시(曲阜市)는 52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선별해‘모자전승국학(母子傳承國學)’,‘목린권화(睦邻劝和)’,‘악화의공(樂和義工)’,‘백세노인을 보살피다’,‘우수문화 전승(優秀文化傳承)’등 유교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대거 시행하고 있다.
편집:张懿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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