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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응사(靈鷹寺): 오백 년을 지켜온 은밀한 시간의 속삭임

2026-03-20 11:10:30 来源:금교

깊은 산속 고요한 마을에서 공해(邛海)의 물결이 은은하게 반짝이고 햇살은 나뭇가지와 지붕 위에 내리쬐며 주황빛 담장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곳은 쓰촨(四川)성 량산(涼山)이족(彝族)자치주 공해 호숫가에 위치한 고찰인영응사다.

영응사는 명(明)나라 시대에 처음 지어졌으며, 현재의 건축물은 청(清)나라 양식을 따르고 있다.‘우봉일경(又逢一境, 또 다른 경지에 이르렀다)’,‘청지호월(清地皓月, 산뜻한 대지와 휘영청 밝은 달)’이란 문구를 쓴 명나라의 현판과 청나라 가경(嘉慶) 연간의 대련(對聯)들은 이 고찰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사찰 정문 앞에는 두 마리의 공복(蚣蝮, 전설 속 용의 아홉 개 자식 중 하나로 물을 매우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동물) 신수(神獸)가 위엄 있게 앉아 물가에 자리한 이 고찰을 지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신령한 매가 나타나 기적적으로 천 년 동안 말라붙지 않았던 늪이 마르게 되어 사찰 이름이‘영응사(신령한 매의 사찰)’가 되었다고 한다.

신령한 매는 순간 스쳐 지나갔지만, 영응사는 말없는 역사가처럼 오백 여 년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왔으며 유교, 불교, 도교, 그리고 이족의 전설이 정신적으로 융합된 모습을 지켜보았다. 사찰 내 200여 점의 목조 조각상에는 불교의 대표적인 신들, 유교의 성현, 도교의 삼군(三君) 그리고 이족 신화의 인물들이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또한, 영응사는 건축 예술의 전통도 지켜왔다. 사찰의 들보와 기둥에 그려진 채색 회화에는 고대 황실 전용의 화려한 화새채화(和璽彩畫) 기법과 민간 전통 채색 회화 기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영응사는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서 모든 방문객을 맞이하며 결코 퇴색되지 않는 문화의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

【编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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