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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철족(赫哲族)의 강하 서사시

2026-03-20 11:19:54 来源:금교

2025년 12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 제20차 상무회의에서 ‘혁철족 이마칸(伊瑪堪)’이 심사를 통과하여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으며, 그 ‘보호 계획’ 또한 ‘우수 보호 실천 명단’에 함께 선정되었다. 이는 중국 무형문화유산 보호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목록 등재와 ‘우수 보호 실천 명단’ 선정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다.

혁철족이란 어떠한 민족인가? 이마칸은 무엇인가? 이 무형문화유산 뒤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우쑤리장(烏蘇里江)은 길고도 길어,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혁철족 사람들은 천 장의그물을 펼치니, 강에는 배가 가득하고 배에는 물고기가 가득하네…” 사실, 1960년대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불리던 <우쑤리 뱃노래>는 사람들에게 혁철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노랫말처럼 혁철족은 헤이룽장(黑龍江)·쑹화장(松花江)·우쑤리장이 만나는 삼강(三江)평원과 완다산(完達山) 일대에 주로 거주하는 중국 동북지방의 유서 깊은 소수민족으로 현재는 퉁장(同江)시 제진커우(街津口)혁철족향, 바차(八岔)혁철족향, 솽야산(雙鴨山)시 라오허(饒河)현 쓰파이(四排)혁철족향과 자무쓰(佳木斯)시 아오치(敖其)진 아오치혁철족촌, 푸위안(撫遠)시 좌지(抓吉)진 좌지혁철족촌에 모여 살고 있다. 혁철족은 국토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 ‘태양을 지키는 민족’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강 유역은 수산 자원이 풍부하여, 혁철족 사람들은 예로부터 강을 따라 어업과 수렵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또한 강이 준 선물을 삶 속에서 극대화시켜 활용했으며 의식주 전반에 짙은 어업과 사냥 중심의 문화적 색채가 짙게 배어 있다.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는 ‘사위성(剎魚生, 생선회요리)’가 있다. 예를 들면, 신선한 생선살을 얇게 썰어 식초와 소금에 절인 생선회, 껍질을 벗긴 냉동 생선을 얇게 썰어 식초, 소금물, 고추기름에 찍어 먹는 생선회, 신선한 생선을 가늘게 썰고 생강, 파, 고추를 버무려 식초와 소금을 곁들여 먹는 가늘게 썬 생선회가 있다. 이 외에도 생선알젓, 생선을 길쭉하게 잘라 건조하거나 튀기거나 구워서 만드는 간식(魚條), 생선을 깨끗이 손질한 후 소금에 절이거나 그대로 건조해서 보관성을 높인 전통적인 방식의 말린 생선(魚乾), 잘게 부순 생선 가루(魚鬆)등 특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선을 즐긴다.

물고기를 먹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점은 혁철족이 물고기를 몸에 걸친다는 것이다. 어피옷은 혁철족 문화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혁철족 사람들은 강에서 물고기를 잡은 뒤 정성껏 고른 후 어피를 벗겨내고, 건조, 무두질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특별한 어피 ‘원단’을 만든다. 그런 다음 이를 재단하고 이어 붙인 뒤, 어피 실과 어골 바늘로 꿰매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며 방수 내마모성까지 갖춘 어피옷, 어피 모자, 어피 부츠, 어피 장갑 등을 완성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손재주가 뛰어난 혁철족 사람들은 어피를 잘라 물결 무늬, 비늘 무늬, 그물 무늬 등 특색 있는 무늬로 만들어 물고기 부레를 고아 만든 ‘아교’로 장식을 옷에 붙이기도 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자연을 장식하는 이 방식은 혁철족의 생존 지혜를 보여주며 동시에 그들의 미적 감각을 드러낸다. 자원이 풍부한 오늘날, 혁철족 사람들은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고 어피옷은 박물관의 문화유산이자 명절에 축복의 의미를 담는 특별한 상징이 되었다.

혁철족의 중요한 축제 행사인 ‘우르궁(烏日貢)’에서 천 년에 걸친 어업과 사냥을 중심으로 한 문화가 절정을 이룬다. ‘우르공’은 혁철족어로 ‘즐거운 모임’을 의미하며, 매년 강물의 얼음이 녹고 풍성한 어획을 거둔 후인 6월 하순에 혁철족 거주지에서 번갈아가며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수영, 보트 레이스, 그물 던지기, 줄다리기, 풀공 찌르기, 양궁 등 스포츠 경기가 펼쳐진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어업과 사냥 생활을 모사한 활동이다. 예를 들어 풀공을 찌르는 경기는 물고기를 찌르는 것에서 변형된 육상 스포츠다. 이 외에도, 어신춤(魚神舞), 혁철족 주가(酒歌), 작살춤, 자링쿼(嫁令闊, 혁철족 민간 서정 노래), 샤먼춤 등의 다양한 공연이 우르궁에 즐거운 분위기를 더해주고 모든 문예 공연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연은 혁철족 민간 설창(說唱, 말과 노래를 섞어 이야기를 전하는 구전 예술) 예술인 ‘이마칸’이다. “흐릴라—흐릴라—” 광활한 삼강평원과 자연 산천을 마주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직 언어만 있을 뿐 문자가 없는 혁철족 사람들은 자신들의 민족 이야기를 남기고자 고풍스러운 곡조를 흥얼거리며 구전된 서사시인 이마칸을 창작하게 되었다. ‘이마칸’은 혁철족어로 ‘이야기를 부른다’, ‘옛이야기를 전한다’라는 뜻으로, 청(清)나라 말기와 민국 초기에 이미 형성되었다. 이마칸은 소창(小唱)과 대창(大唱)으로 나뉘며 소창은 주로 노래하고, 말하는 것을 보조로 하며 어업 생활, 풍토와 사랑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표현한다. 대창은 주로 말하고 노래를 보조하며 ‘모르건(莫日根)’ 영웅과 혁철족의 창세 신화를 장편 서사로 전한다.

“나는 신기한 매를 타고 끝없는 구름과 겹겹이 쌓인 산을 지나, 백조를 타고 천 개의 강과 만 개의 하천을 건넜다. 나는 무두리(木都力) 모르건의 흔적을 찾으러 가겠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말하고 노래할 것이다!” 이것은 이마칸의 대표 작품인 <무두리 모르건>의 가사다. 혁철족 이마칸에는 현재 50여 권의 고전이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스얼다루(什爾達魯) 모르건>, <만거무(滿格木) 모르건>, <잉투거거 달로의 질주(英土格格奔月)>, <야러거우(亞熱勾)>, <시러거우(西熱勾)> 등이 있다. 21세기 초, 이 구전 전통 예술은 설창할 수 있는 전승자가 5명에 불과해 한때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련의 ‘구조적’ 보호 조치 덕분에 오늘날 7곳의 전습소 내에서 이마칸 설창이 울려 퍼지며, 100여 명의 각급 전승자가 부흥의 깃발을 들고 있다. 이마칸도 학교로도 들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혁철족의 영웅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순수한 어린이의 목소리도 이 고대 예술의 합창에 함께하고 있다.

한때 300여 명에 불과했던 혁철족은 현재 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돛을 올리고 그물을 던지며 썰매를 몰고 겨울 어획을 했던 전통에서 벗어나 이제 육지에 올라오고, 어업과 농업을 병행하며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다. 문화 전승이 한때 단절될 위기에 처했으나, 오늘날에는 문화의 전승이 질서 있게 이루어지고 지역의 다른 민족과 함께 전통 어문화(魚文化)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혁철족 문화는 더욱 넓은 무대에 올랐으며, 삼강평원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우쑤리 뱃노래’가 울려 퍼지며, 이마칸을 통해 오늘날의 ‘영웅’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编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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