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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온천이 왜 한국 관광객들의 ‘최애’ 관광지가 되었을까?

2026-03-20 11:12:16 来源:금교

눈이 그치고 맑게 갠 하늘 아래, 웨이하이 ‘나샹하이(那香海) 온천’에서는 하얀 온기 어린 수증기가 자욱이 피어오른다. 검은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온천탕에서 몸을 녹이던 한국인 관광객 강남숙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수증기 속에서 연신 감탄을 터뜨리며 “웨이하이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에요. 특히 이 따뜻한 온천과 현지인들의 정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산둥성 온천 여행이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월, 200여 명 규모의 한국 단체 관광객이 웨이하이를 다시 찾은 데 이어, 12월 말 입국한 630명의 한국 관광객이 산둥성 내 연간 최대 규모의 단체 관광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칭다오(青島)와 웨이하이를 넘어 지난(濟南)과 옌타이(煙台)에 이르기까지, 산둥성의 온천은 한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황해를 건너 이어지는 이 ‘온천 관광 루트’는 한중 양국의 교류가 깊어질수록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천혜의 자원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매력

톈무(天沐) 온천의 다채로운 66개의 테마 온천탕부터 ‘1마당 1온천(一院一泉)’의 호젓함을 자랑하는 츠커우관(慈口觀)촌의 프라이빗 온천탕, 그리고 나샹하이의 숲에 둘러싸인 숲속 온천까지, ‘중국 온천의 고장’이라 불리는 웨이하이는 독특한 지질 환경 속에서 바다와 온천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 온천 회랑’을 형성하며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특색 있는 온천 자원을 만들어냈다. 이곳은 이제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온천 자체의 수질뿐만 아니라, 웨이하이의 풍부한 관광 자원 역시 온천 여행에 특별한 매력을 더한다. 겨울철 ‘눈의 도시(雪窝子)’라는 별칭 답게 환상적인 설경을 뽐내는 웨이하이는 같은 위도의 내륙 지역보다 강설량이 많다. 탁 트인 바다 너머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온천욕을 즐기는 경험은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낭만을 선사한다. 여기에 아시아 최대 백조 월동지인 ‘동양의 백조 왕국’이라는 수식어까지 더해졌다. 웨이하이는 이 모든 매력을 하나로 엮어 ‘눈꽃 설경, 우아한 백조, 그리고 따스한 온천’이 어우러진 오감 만족 여행 코스로 전 세계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웨이하이 다룽(大龍) 국제여행사의 통계 자료는 이러한 인기를 수치로 보여준다. 2025년 이 여행사를 통해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8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0%가 증가했다. 리룽추(李龍求) 여행사 대표는 한국인들이 웨이하이를 찾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관광객들은 특히 겨울철에 웨이하이에서 즐기는 온천욕과 파크골프(健步球)의 조합을 매우 선호합니다.”

산둥 내륙의 온천은 일반적인 유황천이나 단순 지열수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적 희귀 수질’을 자랑한다.

칭다오 란구(藍谷)의 해수브롬염온천(海水溴鹽溫泉)은 중국 대륙에서 유일무이하며,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희귀 온천이다. 이는 단순히 지열로 데운 바닷물이 아니라 특수한 지질 구조 속에서 형성된 천연 광천수로, 특히 브롬과 요오드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희소성은 차별화된 체험과 고품격 치유 여행를 추구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 신정 연휴 기간에만 칭다오 란구의 강중뤼하이취안완 리조트(港中旅海泉灣度假區)에 1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다녀갔을 정도다.

최근 이곳에서 해수브롬염온천을 체험한 한국인 관광객 김태욱 씨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전했다. “일본과 한국의 유명 온천을 두루 다녀봤지만 이곳의 수질은 정말 독보적입니다. 온천뿐만 아니라 여행 여정 전반이 기대 이상으로 알차고 풍성하네요.”

한편, 지난의 상허(商河) 온천은 화북 지역 최대 규모의 지열 저장지라는 또 다른 지질학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곳의 온천수는 스트론튬과 메타규산 등 40여 종의 미네랄이 함유된 ‘의료보건형’ 수질을 자랑한다. 상허현은 “남쪽의 명천(名泉)을 감상하고, 북쪽의 온천으로 치유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난시의 냉천(冷泉)과 상허의 열천(熱泉)을 하나로 묶어,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쌍천(雙泉)’ 관광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리적 이점과 정책적 수혜가 만난 ‘최적의 여행 환경’

지리적 위치와 편리한 교통은 해외여행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다.

산둥반도는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인천에서 웨이하이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400km에 불과하다. 인천에서 칭다오까지 비행시간도 1시간 안팎이다. 현재 칭다오와 서울을 잇는 항공편은 하루 평균 30편이 운항되며,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전 시간대에 걸쳐 항공편이 촘촘하게 운항되어 마치 ‘공항 버스’처럼 편리한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근접성 덕분에 한국 관광객들은 ‘이동은 빠르게, 휴식은 느긋하게’ 즐기는 여행을 실현하고 있다.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해 주말 이틀 동안 산둥에서 온천 휴양을 즐기고, 일요일 저녁에 귀국하는 여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무비자 입국 정책의 대대적인 완화와 확대 시행은 이러한 온천 열풍에 화력을 더했다. 현재 산둥성 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항구와 공항이 다섯 곳으로 늘어나면서 번거로운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었다. 이제 한국인들에게 산둥 온천 여행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이웃 동네처럼 가까운 해외여행’이 되었다.

최근 산둥을 찾은 한국인 박지호는 “이제 웨이하이나 옌타이, 칭다오는 비자 걱정 없이 언제든 출발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해졌습니다.”라며 달라진 여행 환경을 실감 나게 전했다.

사통팔달의 효율적인 교통망은 세계로 향하는 길뿐만 아니라 산둥성 구석구석을 잇는 통로까지 활짝 열어젖혔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칭다오의 ‘해수 온천’, 옌타이의 ‘산해 온천’, 그리고 지난의 ‘상허 온천’을 하나로 묶어 지역별 온천의 특징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풍성한 ‘온천 테마 일주’가 가능해졌다.

지리적 이점 외에도 산둥성은 관광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웨이하이시의 경우, 관내 32개 3성급 이상 호텔과 19개 주요 관광지의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주요 관광 거점마다 POS와 ATM기를 확충하고, 주요 소비처에서 유니온페이 해외 카드로 결제 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전용 결제 편의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그외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산둥성 내 주요 온천 관광지마다 외국어 표지판을 증설하고, 일부 관광지에서는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와 인적 서비스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한 서비스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무한 확장되는 ‘온천+’의 매력

이제 단순한 온천욕만으로는 현대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 산둥 온천의 진정한 경쟁력은 온천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결합한 ‘온천+’ 시스템을 통해 단순한 온천욕 그 이상의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와 온천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웨이하이 둥푸완(東浦灣) 파크골프장은 중국 최초의 정규 규격을 갖춘 구장으로, 개장 이래 3000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톈무 온천 리조트의 변신도 눈부시다. 파크골프장을 새롭게 만들고 스파 구역을 전면 개보수했으며, 중약재 온천탕과 고즈넉한 위안산(黿山) 온천 별채까지 갖추며 휴양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인 관광객 김경효 씨는 “웨이하이 파크골프장은 시설 수준이 높고 주변 경관이 뛰어납니다, 기분 좋게 운동한 뒤 온천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어, 짧은 일정의 휴양 여행에 매우 적합합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온천마다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산둥의 온천들은 저마다의 색깔이 뚜렷해 골라 가는 재미가 있다.

칭다오 란구 지역은 온천을 중심으로 최고급 골프 코스, 해양 과학 체험 투어를 긴밀하게 연결시켰다. 관광객들은 오전에는 톈타이산(天泰山) 골프 클럽에서 호쾌하게 라운딩을 즐기고, 오후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해수브롬염온천에서 여유롭게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어 다음 날에는 국가심해기지 등 국가급 연구 시설에서 진행되는 해양 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상허 지역은 온천을 중의학, 농업 관광, 그리고 무형문화유산과 절묘하게 접목했다. 관광객들은 낮 동안 화훼 박람원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상허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구쯔양거(鼓子秧歌)’와 같은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온천욕을 즐기며 낮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온천을 즐긴 뒤에는 중의사에게 직접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전문적인 물리치료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온천의 물리적 치유와 중의학의 맞춤형 처방이 결합된 진정한 웰니스 케어를 경험하게 된다.

옌타이 황발해신구(黃渤海新区)에서 온천은 ‘산, 바다, 와인의 도시’라는 거대한 웰니스 생태계 속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꼽는 옌타이의 필수 코스 역시 특별하다. 먼저 100년 역사를 간직한 ‘장위 카스텔 주조장(張裕卡斯特酒莊)’을 방문해 와인 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이어 금빛 모래가 펼쳐진 골든 비치(金沙滩)와 옌타이의 랜드마크인 톈마잔교(天馬棧橋)를 산책한다.

마지막으로 츠산(磁山) 온천 마을에서 여유롭게 심신의 피로를 풀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와인과 바다, 그리고 따스한 온천’이 만난 낭만적인 조합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감동과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탐방단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 지역의 매력을 “전통과 현대, 대자연과 도시의 매력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지혜”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이곳에서 온천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진정한 치유와 미식, 그리고 안락함이 결합된 ‘프리미엄 컨디셔닝 투어’의 서막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고 있다.

【编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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