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전통을 잇는 사람 |불꽃이 비춘 청춘: ‘00년대생’ 유리공예 장인 쑨치예의 ‘지킴’과 ‘혁신’
2026-08-13 16:26:23 来源:중국 산동망

중국산둥성쯔보(淄博)에서 활동하는‘00년대생’청년 쑨치예(孙启烨)의 이름은 최근 몇 년 사이‘중국국가박물관’, ‘화제작’, ‘재현 불가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가독창적인기법으로제작한《유리국화(琉璃菊花)》는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명나라 시대 구룡구봉관(九龙九凤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유리 봉관(琉璃凤冠)》은 중국국가박물관에 전시되며 젊은 관람객들이 주목하는‘궈차오(国潮·중국 전통문화 기반 트렌드)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이어진장인의길, 노력으로 만들어낸 ‘국보급 인기’
쑨치예와유리공예의인연은‘유리의 고장’으로 불리는 쯔보의 깊은 문화적 토양에서 시작됐다.“어머니가 원래 이 업계에 종사하고 계셨지만,졸업 후 바로 가업을 이어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우연한기회에어머니가몸이좋지않아대신유리공예수업에참여하게된그는점차이기술의매력에빠져들었다.“예전에는 성격이 조금 급하고 말도 많은 편이었지만,유리공예를 시작하면 세상이 느려지고 작업에 완전히 몰입하게 됩니다.”

대표작《유리국화》는한송이유리국화의꽃잎이쉽게깨지고형태를잡기어려웠던업계의난제를해결한작품이다.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지금까지도 업계에서는“중국 내에서 재현이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대중에게널리알리고하나의문화현상으로만든작품은바로명나라구룡구봉관을원형으로제작한《유리봉관》이다.제작과정은예상보다훨씬고된작업이었다.봉관의 복잡한 세부 장식을 재현하기 위해 쑨치예는 작업대 앞에 하루10시간 넘게 앉아 작업하는 날이 많았다.결국 과로로 폐렴과 양쪽 폐 결절 진단까지 받았지만,그는 치료를 미루면서까지 작업을 이어갔다.마침내유리로재현한명나라구룡구봉관이중국국가박물관에전시되자,작품은 단숨에 인기 관람 명소가 됐다.쑨치예는지금도한관람객을잊지못한다.“한복을 입은 한 여성 관람객이 전시장을20분 넘게 떠나지 않고 작품을 이쪽저쪽에서 바라봤습니다.정말 작품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그 순간,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가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전통을지키고, 예술을 즐기다… 오래된 기술로 새로운 ‘궈차오’를 만들다
쑨치예에게‘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변화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존의유리공예는흔히감상용장식품으로여겨졌지만,그는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바로 유리를“진열장에서 꺼내”젊은 세대의 찻잔,책상,일상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다.“사람들에게 유리는 예술품일 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이러한생각을바탕으로그는공도배(公道杯·찻잔에 차를 균일하게 나누는 도구)등 실용적인 유리 제품 제작에도 도전했다.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 기술을 접하게 하고,무형문화유산이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서(栖)》 시리즈는그의과감한혁신을보여주는대표적인사례다.작품은 불수(佛手)가 꽃을 받치는 모습을 핵심 이미지로 삼았으며,제작 과정에서는 쯔보 지역만의 독특한 연질 유리 소재를 사용해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고유한 색감을 유지했다.또한그는3D모델링 출력,주입 성형 등 현대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금형 제작 후 주입 성형을 거쳐 고온 소성과 정밀 연마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전통 기술+현대 기술’의 결합은 제작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작품에 현대적인 미감을 더했다.현재 이 시리즈는쯔보도자·유리박물관에소장되며,오래된 장인 기술과 현대 생활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있다.

청춘이써내려가는답안: 기술은 뿌리, 혁신은 날개
쑨치예의성장과정은무형문화유산이젊은세대와만나새롭게변화하는모습을보여주는하나의사례다.그의작품관련콘텐츠누적조회수는이미1천만 회를 넘어섰고,여러 차례 중국CCTV에 소개되며 젊은 세대가 중국 전통 미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청년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는 자신만의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청년’은 하나의 수식어일 뿐이고, ‘기술’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뿌리입니다.”쑨치예는자신들의세대가시장감각과온라인감각을갖추고트렌드를포착하는능력이있지만,모든 것은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두 가지가 결합해야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그는특히젊은세대만의미적감각을발휘해야한다고강조한다.“우리는 이 시대만의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단순히 옛것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야 합니다.”그는이렇게말했다.

“쯔보에서 수천 년 이어져 온 유리공예가 젊은 세대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기를 바랍니다.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좋아하고,제작·디자인·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다면 모두가 유리공예의 발전에 힘을 보태는 일이 될 것입니다.”수천년이어진가마의불꽃이오늘날청춘들의얼굴을비출때,전통 무형문화유산은 미래로 나아갈 새로운 자신감과 힘을 얻게 된다.이것이바로새로운시대의청년장인들이시대에전하는가장뜨겁고생생한답이다.
【编辑:董丽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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